고삼(SOPHORAE RADIX)의 효능, 종류, 부작용

1. 고삼이란?

고삼(Sophorae radix)이란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인 고삼을 말합니다. 약용부위로써의 고삼은 고삼의 뿌리를 건조해 씁니다. 고삼의 높이는 1M에 달하며 꽃은 6-8월에 핍니다. 어릴때는 검은 빛이 돌고 6-8월에 연한 황색의 꽃이 핍니다. 고삼의 꽃은 하나의 줄기 끝에 꽃이 모여 피는 총상화서(總狀花序)의 모양이라 끝부분에만 많은 꽃송이가 달려있습니다. 고삼의 '고'는 쓰다는 뜻이며 '삼'은 관여한다는 뜻입니다. 이명으로 도둑놈의 지팡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뿌리부분이 흉측하게 구부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삼

2. 고삼의 효능

-고삼에는 마트린이란 성분이 있어 해열과 이뇨작용을 합니다.

고삼에는 마트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동물실험에서 해열과 이뇨작용이 인정되었습니다. 

-고삼은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건위작용을 합니다.

고삼은 위와 장에 작용하여 소화대사를 돕습니다. 특히 몸의 염증을 낮춰주기 때문에 위장염이 있거나 장염으로 설사를 할때 좋습니다. 장염과 세균성이질로 설사가 멈추지 않을때 고삼이 지사제로 쓰입니다. 이때의 고삼은 고삼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목향, 감초와 함께 달여먹습니다.

-고삼은 피부의 화농과 습진에 작용합니다.

고삼은 예전부터 피부병에 이용되어왔습니다. 특히 세균이나 염증으로 피부에 농이 잡히는 질환에 유효합니다. 피부가 화농이 되어 부풀고 가려울 때 고삼을 사용합니다. 이를 테면 여드름이나 여성의 질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고삼이 염증과 농이 잡히는 것을 막아주는 것을 안 후론 주로 외용제로 사용됩니다. 요즘에는 피부습진 및 여성 외음부 질염, 염증에도 두루 쓸 수 있습니다. 고삼을 외용제로 쓸때는 백반과 함께 섞어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로 사용합니다. 

-고삼은 강한 살충력이 있습니다.

고삼은 맛이 굉장히 쓰기 때문에 탕약으로 쓰기보다는 피부세척제나 환약으로 사용해왔습니다. 그만큼 살균력이 강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살충제로 쓰였습니다.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고삼을 변소에 두면 벌레를 막을 수 있다고 전해져옵니다. 변소는 구더기가 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때 변소에 고삼을 두면 해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고삼은 염증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고삼의 가장 강력한 효능은 몸의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입니다. 이같은 항염작용을 통해 위장과 피부의 질환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고삼을 제때쓰면 피부와 위장의 염증을 해소하고 심지어 관절의 염증도 호전시킵니다. 덧붙여 고삼의 마트린 성분은 신경을 마비시켜 통증을 덜 느끼게 하기 때문에 신경통에서 쓰입니다. 이때문에 염증으로 인한 관절성 근골격계 질환에 고삼을 쓰기도 했습니다.

-고삼은 피부미백효과가 있습니다.

근래에는 고삼을 피부미용에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고삼은 멜라닌 세포의 형성과정을 막는 성분이 있어 피부미백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3. 고삼의 부작용

고삼은 주로 염증질환에 쓰이는 약재입니다. 강한 항염작용을 통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이것은 바꿔말하면 고삼이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방에서는 염증을 뜨거운 것으로 보았습니다. 염증의 기본적인 특징이 홍종열통(빨갛게 되고 부어오르고 열감이 생기고 통증이 있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염증을 해소하는 약재들은 대체로 차가운 성질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삼 역시 발열성 질환(염증) 질환에 쓰이는 약재입니다. 때문에 차가운 약재로 분류됩니다. 환자의 복부와 몸이 찬 경우엔 되도록 피해야합니다. 또한 고삼의 쓴맛이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이 지나치게 약한 환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에는 이같은 고삼의 특징 때문에 주로 외용약으로 사용합니다.

4. 좋은 고삼 고르는법

고삼은 가을에 채취한 것이 좋습니다. 내면의 색이 황백색이며 쓴맛이 강한 것이 좋은 고삼입니다. 고삼의 부작용을 줄이고자 찹쌀물에 담갔다 팔기도 하는데 오래 담가두면 이 쓴맛이 모두 빠져 효능이 떨어집니다. 찹쌀물에 하룻밤만 담궜다가 3-4시간을 찐 뒤 햇볕에 말리면 상품으로 취급합니다. 외용약으로 쓸 때에는 간혹 술에 담갔다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