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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매거진/한방약

오수유(EVODIAE FRUCTUS)의 효능, 종류, 부작용

by 라비T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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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수유란?

오수유란 운향과에 속한 낙엽관목 혹은 소교목인 오수유 및 동속식물을 말합니다. 약용부위로써의 오수유는 미성숙한 과실입니다. 본래 오수유의 이름은 수유라고 불렸으나 중국 오나라에서 나는 오수유가 좋다고 하여 오수유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수유 과실은 휘발성 정유를 함유하고 있는데 주로 에보덴(ecoden), 오시멘(ocimen), 에보딘(evodin)입니다. 그 외의 알칼로이드 성분으로는 에보디아민(ecodiamine), 루타에카르핀(rutaecarpine)이 있습니다. 동물실험에서 돼지회충에 대한 현저한 구충작용이 있었고 콜레라균과 피부진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한방에선 소화기가 허약하고 배가 차가울 때 복통이 있는 환자에게 오수유를 처방했습니다. 특히 오수유는 궤양성 질환에 효과가 좋습니다. 만성위장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에 오수유가 빠른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위산과다를 억제하고 소화불량시 소화력을 올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오수유를 외용으로 사용할때는 주로 피부염에 분말로 붙여 피부조직의 재생력을 촉진시켰습니다. 9-10월 사이 과실이 황갈색이 띠고 종자가 아직 벌어지지 않았을 때 채취하여 약한 불로 건조시켜 씁니다

오수유

2. 오수유의 효능

-오수유는 구토와 위장염을 치료합니다.

오수유는 만성위염과 위궤양같은 위장질환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구역질과 구토를 멈추는 작용이 있어 편두통이 심하고 구역질을 하는 환자에게 오수유탕이라는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소화력이 떨어져 위장에 부산물이 쌓이는 경우 불필요한 체액이 생성되어 위장기능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오수유를 복용하면 격렬한 소화불량을 해소하고 쌓여있는 체액을 말려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또한 위장에 쌓인 체약이 머리쪽에 영향을 주어 소화장애로 인한 두통이 심한 환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오수유는 찬 약이 아니라 뜨거운 약으로 분류됩니다. 오수유가 소화기가 차가워서 발병한 구역질과 복통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은 한방에선 위장이 찬 것을 위장의 기능부전으로 보고, 이때 발생한 구역질이 쌓여있는 체액의 저류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산물을 없애주고 말려주기 때문에 오수유를 뜨거운 약이라고 봅니다. 

-오수유는 따뜻한 약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여러 통증을 해소합니다. 

오수유가 가진 뜨거운 성질을 위장질환 뿐 아니라 신체통에도 적용됩니다. 우리 몸은 관절과 근육이 차갑고 수축되어 있을 때 통증을 느낍니다. 오수유는 뜨거운 성질이 있어 관절과 근육을 따뜻하게 이완시킵니다. 특히 아랫배의 복통이나 고환통증, 월경통 등에 효과가 좋습니다. 배가 차고 헛배가 부르며 신물이 올라오는 경우, 고환이 붓고 아프며 새벽에 설사를 하는 경우 오수유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오수유는 소음인에게 좋은 약재입니다.

오수유는 소화기관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약재입니다. 이 같은 효능은 사상체질의 구별 중 특히 소음인에게 잘 맞는 약재라는 것을 뜻합니다. 소음은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하였으며 얼굴색이 희고 피부가 연약한 체질의 사람들입니다. 이런 환자들은 대체로 소화기능이 다른 체질에 비해 떨어집니다. 또한 차가운 성질을 가진 음식을 먹으면 자주 체할 만큼 몸에 체열을 올리는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대다수의 소음인은 찬 성질의 돼지고기 등을 먹으면 탈이 잘 납니다. 신체가 차갑기 때문에 항상 동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오수유는 소음인에게 좋은 약재입니다. 특히 소화기능이 극도로 떨어진 소음인이 구역질을 동반한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오수유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수유탕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오두, 세신, 오수유, 고량강, 육계등 아주 뜨거운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수유탕은 과거부터 헛배가 부르고 포만감이 있어 음식을 먹지 못하고 속이 메스껍고 손발이 차가운 환자에게 사용했습니다. 이 환자가 만성위염과 편두통에 있다면 오수유탕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입니다.  

3. 오수유의 종류

오수유는 국내에 일부 식물연구기관에서 재배되고 있고 현재는 모두 수입에 의존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운향과에 쉬나무를 조선오수유라는 이름으로 대용하고 쓰고 있습니다. 그간 식물도감에 이 쉬나무가 경주 오수유 나무로 잘못 알려졌단 이야기가 있습니다.

4. 오수유의 부작용

오수유는 산수유나 구기자와는 다르게 약맛이 굉장히 쓰고 좋지 않습니다. 비위가 약한 환자는 오수유를 먹을 때 다른 약재를 가감하거나 가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오수유는 따뜻한 약재이므로 열이 있는 경우엔 좋지 않고 늦가을이나 겨울에 사용할 때 좋습니다. 오수유로 출산후의 어혈을 제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 출산을 하지 않은 임산부에게는 잘 사용하지 않는 약재입니다. 

5. 좋은 오수유 구별하는 법

오수유는 여타 나무의 과실을 쓰는 한약재들과 비교했을 때 약성이 강한 편에 속하는 약재입니다. 맛이 극렬하며 뒤끝이 있기 때문에 오수유를 처음 접할 때는 너무 익거나 올해 채취한 오수유보다는 오래 묵은 오수유가 상품입니다. 그 해에 채취한 오수유는 약성이 너무 강합니다. 이런 오수유를 채취하여 오래 묵히면 효능이 순해집니다. 오수유는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모두 생산되는 데 국산의 것이 평균적으로 0.2cm정도 큰 편입니다. 수입산은 국산 오수유에 비해 색이 밝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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