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CORDYCEPS)의 효능, 부작용

1. 동충하초란?

동충하초는 자낭균류 맥각균목 동충하초과의 소형버섯류를 총칭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곤충에 기생하는 모든종류의 버섯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3백~4백여종 정도가 있고 우리나라에서 80여종이 발견되었습니다. 본체는 곤충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사실은 버섯입니다. 곤충을 숙주로 하는 버섯균이 겨울동안 곤충의 몸을 침입하여 기생하고 있다가 여름이면 자실체를 내어 성장합니다. 이때문에 동충하초를 하고동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동충하초를 관찰해보면 겨울에는 곤충이었던 것이 여름에는 버섯같은 식물로 변해서 균사가 뻗어 있습니다. 이처럼 곤충을 숙주로 하는 이 버섯균이 맥각균과에 속한 동충하초균 입니다. 주로 충초편복아(Hepialus arm oricanus OBERTUH)의 새끼곤충에 침입합니다. 겨울에는 균사가 땅속에 묻혀있는 누에 형태의 벌레에 침입해 영양분을 빨아먹어 어린 새끼벌레를 고사시킵니다. 이후 여름이 되면 곤충 머리부분에서 발아하여 버섯 균사의 형태로 풀이 됩니다.  숙주가 되는 곤충은 주로 나비목(Cordyceps militaris)이나 매미목(C.sobolifera), 벌목(C.sphecocephala), 그 밖에 딱정벌레목, 메뚜기목, 거미가 있습니다. 이들 곤충이 버섯균에 침입을 당해 여름이면 껍질만 남고 내부는 버섯의 균사로 차게 됩니다. 약재상들이 이 동충하초를 채취하여 포자체가 밖으로 나온 벌레 자체를 건조한 뒤 사용합니다.  채취시기는 주로 하지 전후가 많습니다. 곤충 내부에 있는 버섯이 여름에 성장하여 자실체를 내기 때문입니다.  

동충하초

2. 동충하초의 효능?

-기력저하를 해결한다

동충하초는 과거에 진시황제와 양귀비가 애용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자양강장제입니다.  인삼, 녹용과 함께 동양의 3대 명약으로 불립니다. 주로 영양분이 충분한 음식과 함께 요리해서 식용으로 사용됩니다. 동충하초의 효능을 영지버섯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이는 두 약재 모두 체력이 떨어진 환자가 복용했을 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운이 없는 환자가 이 버섯을 복용하면 기력을 회복할 때 좋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큰 병을 앓은 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도 회복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각종 만성질환 후유증을 해결한다

동충하초는 장복이 원칙인 약재로 식품에 가까우나 만성질환자가 어지럼증, 식욕부진, 식은땀, 빈혈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복용시키기도 합니다. 이때는 약재 자체를 달여 먹거나 삼계탕 등의 보양식에 첨가하여 먹입니다. 허약자가 몸을 보하는데 아주 좋습니다. 

-감기에 자주 걸리고 피로가 심한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태생적으로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입니다. 이런 환자는 외부의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고 병에 걸리지 않은 시기라도 만성피로에 시달립니다. 만성질환자는 급성기 약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약을 찾게 됩니다. 이때는 동충하초가 좋은 보약이 됩니다. 살이 잘 찌지 않고 늘 피로해보이는 환자의 경우 동충하초를 단독으로 먹이기도 합니다. 혹은 닭, 오리, 돼지고기에 배합하여 자주 복용하게 하면 좋습니다

-몸이 약한 폐질환자의 만성질환에 씁니다

동충하초는 폐병이 오래되어 기침을 하거나 각혈을 하고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 씁니다. 동충하초 자체에 폐기능을 보하는 작용이 있다기 보다는 좋은 자양강장제로써의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는 행인, 패모, 맥문동 등과 동충하초를 함께 달여서 먹는 동충초탕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때 폐에 주로 작용하여 가슴통증을 없애는 약재는 행인, 패모, 맥문동이 담당합니다. 

-발기부전, 정액이 세는 증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보약이 자양강장제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생식기능 자체에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몸이 건강해지면 자연히 생식기의 질환도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엔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남성의 생식기 질환에 쓰이는 강장제도 희귀했습니다. 그래서 동충하초가 발기부전, 정액이 새는 증상 등에 사용되었습니다.

 

3. 동충하초의 부작용

동충하초는 만성질환자에게 유효한 약재입니다. 급성기 질환자가 염증, 발열, 통증 등에 시달릴 때 효과를 볼 순 없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장기복용이 원칙인 약재이기도 합니다. 단기간 한두번 복용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약재 자체가 버섯류로 분류된 식품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4. 좋은 동충하초 고르는 법

동충하초는 원산지인 중국산지에도 채취하기 어렵고 무척 고가입니다. 중국의 청해, 서광, 운남성 등 해발 4,000m이상의 인적드문 고원지대에서만 자생하는 버섯입니다. 생육조건도 무척 까다로워 인공재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한국에서 인공재배에 성공했다고 하나 그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형태가 똑같은 가짜가 유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품을 고르려면 하부의 유충이 3-5cm 정도인지, 색이 진한황색을 띄는지, 곤충에 23-30정도의 마디가 있는지, 목 부분에 8쌍의 다리가 잘 붙어있는지 면밀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균사가 깨끗하고 버섯의 밑동이 밝고 얼룩이 없는 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약재를 세로로 절개했을 때 작은 원형의 무늬가 그려져 있는 데 이것을 자낭각이라고 합니다. 업자들은 이 부분으로 진품을 가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