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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매거진/한방약

황기(ASTRAGALI RADIX)의 효능, 종류, 부작용

by 라비T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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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기란?

황기는 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인 황기를 말합니다. 약용부위로써의 황기는 약재의 뿌리를 잘라 건조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황기라 하면 주로 몽고황기이고 우리나라는 재배산 황기를 뜻하는데, 자생하는 황기는 멸종위기에 있어 주로 재배하는 것을 씁니다. 황기는 단너삼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 맛이 나는 고삼이라는 뜻입니다. 황기라는 단어는 약의 뿌리가 누렇다는 뜻과 '늙다'라는 의미의 기(芪)를 사용해 이 약을 복용하여 수명이 늘어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황기는 주로 만성피로, 빈혈, 발열, 자궁출혈 등에 다양하게 쓰입니다. 황기의 면역강화 효과와 강장제 효능이 알려지면서 자연산이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황기는 대체로 재배하여 수요량을 축족합니다. 

황기

2. 황기의 효능

-기력보충, 자양강장의 효과가 있다

황기는 다당류 및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등의 영양성분이 많습니다. 특히 다당류는 기력이 없는 환자가 섭취시 에너지를 낼 수 있게 해줍니다. 기운이 없고 빈혈이 있으며 호흡이 빈약하고 정신이 몽롱하고 사지가 무력한 환자에겐 예전부터 황기가 들어간 보중익기탕이라는 보약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황기로 에너지를 보충할 때는 황기를 꿀에 담갔다가 불에 구워 사용합니다.

-기운이 없으면서 나는 식은땀을 줄여준다

황기는 몸의 식은땀을 줄여줍니다. 기력이 허약하여 땀이 나는 환자의 경우에 잘 맞습니다. 움직이면 과도한 땀이 나거나 여름에 다한증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황기가 땀구멍이 있는 피부에 작용하여 땀이 저절로 새는 증상을 조절해주기 때문입니다. 봄과 여름에 땀이 나는 환자가 잘 맞으며 기운이 없고 추위를 타는 종류의 땀이어야 합니다. 몸이 덥고 열이 많이 나고 얼굴이 붉은 환자의 경우엔 다한증이 있다고 황기를 써서는 안됩니다.  주로 낮 동안의 식은땀에 사용되지만 당귀, 숙지황 등의 약재와 함께 사용하면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이불이 젖을 만큼 땀이 흐르는 환자들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에도 황기를 꿀에 담갔다가 불에 구운 후 사용합니다. 

-면역력을 올려주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황기에는 인삼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사포닌과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우리 체내의 면역력을 올려주는 물질들입니다.  면역세포를 증식시키고 반대로 면역글로블린은 억제합니다. 또한 황기에는 이소플라본, 칼리코신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항산화와 항염증을 돕습니다.  황기를 통해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의 염증이 조절되는 것입니다. 

-각종근육통을 완화시킨다

황기는 체력이 없고 근육과 뼈가 연약하여 관절통, 근육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근골격계 약재인 계지, 작약, 당귀, 강황 등과 배합하여 황기계지오물탕이라는 처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각종 장기 탈출 증상에 도움을 준다

황기는 과거부터 기운이 없으면서 탈장, 탈항의 증상이 있거나 자궁하수같은 증상을 보일 때 사용해 왔습니다. 이때는 에너지가 부족한 환자가 근육까지 없어 장기가 하수될때 쓰는 용도입니다. 

-당뇨로 입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눌 때 사용한다

황기의 사포닌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우리 몸의 당을 낮춥니다. 이를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병의 증상이라 할 수 있는 구갈과 다뇨 역시 호전시킵니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한 상처회복에도 효과적입니다. 황기가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화농성 피부질환과 궤양질환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들은 상처가 생기면 잘 회복이 되지 않고 특히 발에 상처가 생기면 궤양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데 이때 황기를 달인 물을 마셨습니다. 

-각종 피부병에 다용한다

황기는 예전부터 궤양에 새살을 돋게 하고 통증을 없애는 약재로 유명했습니다. 농이 생기지 않았을 때는 농이 잘 잡히게 하고 농이 터진 후에는 농이 잘 빠져나가게 하는 만능 약재입니다. 과거에 탁리산, 내탁산 등 종기를 없는 종류의 처방에는 반드시 황기가 들어갔습니다. 부스럼과 고름, 각종 화농성 질환에 유효합니다. 이때의 황기는 꿀을 넣고 굽는 것이 아니라 생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3. 황기의 종류

황기는 대개 1년생에서 5년생이 유통됩니다. 재배산과 수입산이 대부분이며 가끔 자연산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주로 쓰는 몽과황기(Astragalus membranaceus mongholicus)와 우리나라 재배산인 황기(Astragalus membranaceus Bunge)로 구분됩니다. 자연산 황기는 멸종 위기라 대부분 재배산을 씁니다.

4. 황기의 부작용

황기는 보약이므로 몸에 열이 많고 기력이 왕성한 환자에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살이 쪄서 덩치가 좋더라도 피부색이 희고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복용하면 효과가 있지만 마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얼굴이 검으면서 기력이 좋은 환자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또한 과도하게 섭취할 시 설사, 복통이 유발됩니다.  감기기운이 있어 열이 나거나 체했거나 스트레스로 상열감이 있을 경우에도 좋지 않습니다.

5. 좋은 황기 고르는 법

황기는 3년근 이상은 되어야 약재로써 효과가 있습니다. 시중에 껍질을 벗긴것과 껍질을 벗기지 않은 것이 있다면 껍질을 벗긴 것을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황기를 썰어보았을 때 솜처럼 연하고 가루가 많이 나오면 좋은 제품이고 딱딱하며 나무처럼 단단히 굳어있는 것은 품질이 낮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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